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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항상 인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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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15:32

지난 9일, 스포츠서울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이 1면에 실린 신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헤맸다는 소식을 접했다.
종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시대, 신문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자 SSG의 88승(정규시즌 승수)과 4승(한국시리즈 승수)을 합한 숫자 92를 기념해 총 92명에게 우승 장면이 담긴 본사 11월9일자 신문을 무료로 발송했다.
사연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몇몇 사연을 소개한다.
5회차 사연은 인천이 아닌 먼 곳에서 SSG를 응원하는 팬들의 사연을 담았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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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씨. 제공 | 본인


[스포츠서울 야구팀]

△김태연 씨(대전 유성구)
안녕하세요, 2006년부터 랜더스 팬인 김태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올해 27살이니 제 삶의 절반 이상이 인천 야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릴 때는 야구를 잘 몰랐고, 그때 SK 와이번스가 워낙 야구를 잘하다보니, 야구라는게 그냥 응원을하면 당연히 이기는 스포츠인지 알았고, 그 당시에는 우승에도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제가 경제적으로 독립을 한 이후로, 인천과 떨어진 대구, 대전에서 생활을 하다가 2018년에 첫 우승을 맛보았고, 이번에 다시 인천 현장에서 처음으로 SSG 랜더스의 우승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올해 4차전부터 7차전 예정일까지 모두 휴가를 내고 대전에서 인천으로 올라와서 총 3경기를 직관했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경기내용도 역대급이었고, 5차전 직전에는 랜더스 팬으로서 KBO 다큐멘터리 인터뷰도 할 수 있었어서 저에게는 더 기억에 남는 우승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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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씨. 제공 | 본인


△김수지 씨(청주시 청원구)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 거주하는 으쓱이예요!
다들 청주에 살면서 왜 충청도 팀 응원 안하고 그 멀리 있는 인천팀을 응원하냐고 하지만 베이징 야구입덕이 다 그렇듯 김광현 선수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덕했지만, 처음으로 간 인천문학구장에서 본 김강민 선수 플레이에 반해 벌써 10년 넘게 강민 선수 팬이랍니다!
주변에 다 한화팬분들이어서 가끔 따끔한 눈빛을 보내시긴 하지만 저는 우승팀 팬이니까 괜찮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주말마다 야구장에 다녔는데 관중입장이 시작된 올해부터 주말에 개인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야구장에 갈 시간이 없어졌어요
그래도 ‘평일 휴가내고 한국시리즈는 보러가야지!’ 했는데 티켓팅날 하필이면 중간고사를 보는 바람에 야구장 그 어디에도 제 자리는 없었습니다.
..
아쉬웠지만, 그래도 SSG가 우승해서, 강민 선수가 MVP를 받아서 기뻤어요. SSG 언제나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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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싸인을 받은 노지영 씨의 모자. 제공 | 본인.


△노지영 씨(대전시 서구)
원래 인천에 살다가 친구를 따라 야구를 접하게 됐고,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 됐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라도 경기보러 다닐 정도로 야구에 진심인 팬이 됐습니다

요즘 혼밥, 혼족이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 혼자 혼야(?)를 하면서 열심히 응원 했고, 각 지역 원정 응원도 부지런히 다니는 진정 야빠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야구에 진심이 됐습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기록을 달성한 SSG, 정말 축하하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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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인 씨 제공


△김제인 씨(충청북도 영동군)
2021년 10월 28일. 우리는 정말 치열한 5강 싸움을 치르던 팀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날 김택형 선수의 역투를 잊지 못하고 가을 야구에 진출하려는 우리 팀의 간절함 마음이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해 최종 순위 6위로 2021년이 마무리되었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개막을 했을 땐, 그저 마냥 좋았습니다.
야구가 다시 시작되었구나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하나같이 작년의 아쉬움이 있기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하더군요.
시즌 초반 우리는 지고 있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팀이었습니다.
작년의 아쉬움이 모여 가장 긍정적으로 터지면 이런 결과를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중간마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단의 집중력, 팬들의 응원으로 똘똘 뭉쳐 극복해나갔고 위기가 있더라도 해결사는 꼭 등장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2위의 바짝 추격, SSG 1위 지킬 수 있을까’ 라는 헤드라인. 추격보다 지키는 게 훨씬 더 체력소모도 정신적 압박도 클 텐데 ‘1년 내내 잘 지켜내 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없던 야구를 하겠다는 랜더스는 결국 KBO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냅니다.
정규 시즌 1위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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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팬들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과 경기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즌 중에도 많은 직관을 갔습니다.
대전, 수원, 인천, 고척 원정경기까지 챙겨가며 직관한 야구는 팍팍한 제 삶에 활기를 넣어주었고 매일 저녁을 먹으며 챙겨 본 중계는 일상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김강민 선수의 동점 홈런은 랜더스 필드를 정말 뒤흔들었고 장비 없이 팬들의 목소리로만 그렇게 큰 환호가 날 수 있는지를 경험했습니다.
1차전을 아쉽게 가져오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 모두가 오늘은 정말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4경기 연속 직관했습니다.
취준을 시작하며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야구를 보면 치유되는 것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에게 야구는 지금 내 상황에서 잠깐 탈출해 즐기는 여행입니다.
또 평정에 집착하는 저에게 야구는 기쁘다, 슬프다 이런 극적인 감정을 표출하게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선수들은 팬 여러분들 덕에 야구를 한다고 말하지만, 팬들은 선수들 덕에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올 시즌, 너무 행복한 한 해를 선물 해줘서 고맙습니다. 

카테고리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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