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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끝까지 '노빠꾸' 선언…몇 수 위 포르투갈이지만 "스리백 No!"[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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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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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 카타르 도하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2. 11. 29.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No.”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카타를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결장할 경우 스리백으로 수비를 전환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짧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가 설명을 아예 하지 않을 정도로 명확했고 단호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1~2차전이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승리 없이 1무1패를 기록 중이라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은 후에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기거나 우루과이가 승리한 후 득실차,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포르투갈은 벤투호보다 몇 수 위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포르투갈이 9위, 한국이 28위로 차이가 크다.
포르투갈엔 한때 세계 최고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고, 현재 유럽무대에서 인정받는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루벤 네베스, 루벤 디아스, 주앙 칸세루 등 이름만 대면 아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분명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뒤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미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생겨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가나전에서는 후반 막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향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다.
부상 후에도, 회복하는 중에도, 경기 중에도 희생정신, 팀을 돕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김민재를 칭찬하면서도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김민재가 나오지 못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 스리백 전환이다.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고 수비 숫자를 늘려 방어에 집중하는 게 보통 약팀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답안이다.

벤투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다.
4년간 갈고 닦은 ‘우리의 축구’로 승부를 보겠다는 뚝심이 확고하다.
후진 없이 오직 직진만 하겠다는 ‘노빠꾸’ 정신이 돋보인다.
벤투 감독은 “팬의 의견이 있을 것이고, 취재진의 의견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의견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내가 우리 팀에 대해, 선수들에 대해 생각한 것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결과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팀이 이어온 과정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우리의 도전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도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싶었다.
강팀을 상대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왔다.
마지막까지 도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까지 벤투 감독은 경기를 지배하고 점유하며, 전진하는 데 집중하는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벤투 감독도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는 “포르투갈 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려면 많은 것을 잘해야 한다.
우리가 잘해온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능력의 한계까지 끌어내서 플레이해야 한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겠다.
실수는 분석하고 조정하겠다”라며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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