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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hungry" 부임 4개월 만에 모로코의 전설 쓴 이 남자
Level 1조회수2
2022-12-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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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래를 받는 레그라기 감독.AP연합뉴스


 “I’m still hungry.”
모로코를 이끄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모로코는 현지시간 9일(한국시간 10일)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1-0 승리하며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대륙 소속팀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그가 말한 대로였다.

우연, 혹은 대진운도 아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조로 평가받는 F조에 속했다.
난이도가 높았지만 마찬가지로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비겼고, 벨기에, 캐나다를 물리치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전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포르투갈은 16강전서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우승후보다.
하나 같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었f네 모로코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아랍권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홈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실력과 환경, 여러 면이 모로코 이변의 원동력이다.

모로코의 새 역사를 쓴 레그라기 감독은 1975년생 젊은 지도자다.
모로코에서는 A매치 45경기에 출전한 이름 있는 선수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그는 아프리카 지도자로는 최초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분명 이변이다.

레그라기 감독의 부임 시기를 보면 이번 대회 모로코 성적은 더 놀랍다.
그는 지난 8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급하게 팀을 떠나면서 소방수 성격으로 투입됐다.

모로코에는 유세프 엔 네스리(세비야)를 비롯해 하킴 지예흐(첼시), 아치라프 하키미(파리생제르맹),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등 웬만한 축구팬은 다 아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잘만 조직하면 분명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원들이다.

레그라기 감독은 어수선했던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
강한 동기부여로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는 실력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레그라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왜 아랍 지도자를 고용하지 않는가? 아마 문화적 차이 때문일 것이다.
정신적인 면 때문일 수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며 지도자의 최대 덕목은 배경이나 환경이 아닌 실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제대로 증명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레그라기 감독을 헹가래 쳤다.
그는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응원해준 관중과 호흡했다.
준결승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그는 이미 모로코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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